WELT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 벨트를 홍보하는 무대인 부스는 전시 참가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일반적이고 평범한 일반 부스 디자인를 지양하고, 제품을 닮아 눈에 띄는 부스 디자인으로 전시회를 찾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였다.

WELT는 이미 여러번 CES에 참가한 업체이지만, 그럼에도 신생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했다. 수백개의 부스가 존재하는 CES 전시장에서 지나가는 관람객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눈에 잘 띄면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부스 디자인의 역할이 중요했다.  

WELT의 주 제품이 가죽으로 만들어진 스마트 벨트이기 때문에, 사전에 명품 패션 브랜드 매장들을 돌아다니며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 구성에 대해 조사하였다. 제품을 어필하기 위해 사람들이 보통 벨트와 함께 착용하는 패션 제품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방문객이 벨트를 착용할 때 어울리는 옷을 피팅해볼 수 있도록 정장이나 구두 등을 부스에 설치하는 것을 한 방법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부스의 수평적인 공간 뿐 아니라 수직적인 공간 또한 활용할 다양한 방법을 탐색하였다.

벨트 버클을 샹들리에처럼 천장에 매달기로 하였는데, 금속 버클이 전시장의 강한 조명을 반사하여 멀리서도 방문객들의 이목을 잡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산과 시간 문제, 그리고 수십 개의 금속 버클의 무게 때문에 버클 샹들리에는 실현되지 못했다. 

전시회는 부스 공간이 정해져 있고 이용 가능한 시설이 정해져있다. 그리고 각 부서마다 전시에 필요한 것들이 다르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링 부서는 컴퓨터와 모바일 장치를 설치하여 제품의 기능을 시연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마케팅 부서와 영업 부서는 구매 또는 계약을 원하는 고객과 대화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또한 전시에 필요한 여러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 공간도 부스 디자인에 반영되어야 했다. 

CES 라스베가스 현장에서 매우 큰 문제가 발생했다. 부스 디자인의 핵심 파트인 버클 구조물이 설치 업체에 의해 유실된 것이다. 또한 설치 회사에 직원이 부족하여 부스 설치가 지연되었기에 디자이너로서 현장에서 대안을 찾아야 했다. 직접 부스 설치에 나섰고, 완성되지 못한 구조물에 대체 재료를 사용하여 안전하게 설치를 완료할 수 있었다.